지난 글에서는 대표적으로 사회초년생이 처음 접해보게될 계좌 위주로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드디어 예/적금 이외의 상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전 글에 말했듯 위험도가 낮으면 기대 수익률도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을 속도감 있게 증식 시키기 위해서는 예금과 적금 이외의 투자 상품으로 내 돈을 굴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예, 적금보다 수익률이 좀 더 높은 상품은 어떤게 있고 어느 정도의 위험이 있을까요? 이미 예금, 적금이 아닌 발행어음이나 채권, 펀드, ETF 상품을 가입해보신 분이라면 투자자 성향 테스트를 해보셨을텐데요. 이 투자 유형과 상품 위험도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상품 위험도는 무슨 의미인지, 그리고 각 위험도 별 대표 상품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당연히 이전글과 마찬가지로 맨 아래에 요약이 있으니 요약도 꼭 읽어주시길...
1. 투자자 유형 별 가입할 수 있는 상품
금융 상품 가입하게 된다면 상품 설명서에 상품의 위험도가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성향 분석을 필수로 진행하고 투자자 성향에 맞지 않는 상품일 경우 가입이 불가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투자 성향 분석은 정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단계 라기 보다는 "이거 분명 원금 손실 날 수 있다고 했다. 너도 원금 손실 나도 된다고 했다." 라고 되묻는 절차에 가깝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출처 : 미레에셋 투자자유형 및 금융투자상품 위험도 분류표]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테스트 결과만으로 이 상품이 나에게 맞고, 틀리고를 판단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해당 상품의 위험도가 왜 이렇게 측정이 되었고, 어떤 원리로 수익이 나는지 알아야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상품설명서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 지식이 있다면 상품 목록에서 상품을 고를 때 편리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겠죠. 그래서 각 위험도의 대략적인 의미에 대해 손실 가능성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매우낮은위험과 낮은위험의 차이
6 매우낮은위험과 5 낮은위험의 차이는 '예금자보호법' 적용 유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은 두 단계 모두 비슷하지만 운용 은행/증권사가 파산하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했을 때, 매우낮은위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어 5,000만원까지는 보전되지만 낮은위험 상품은 원금이 보전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들어보면 낮은위험 이라고 해도 좀 많이 위험한거 아니야? 싶으시겠지만 국가부도, 전쟁 정도의 이슈가 아니라면 낮은위험 상품이 휴지조각 될 일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이론상으로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으나 그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상품인 것이죠. 위험이 낮은 상품 중 예금과 적금을 제외하면 대표적으로 국공채, 신용 AA- 이상 채권, 발행어음이 있습니다.
2) 보통위험
예금,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의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상품입니다. 일정 수준의 손실의 위험이라고는 하지만 고위험자산(주식, 리츠, BB+ 이하 투기등급 채권 등) 에 50% 미만의 투자 비중을 둔 상품이 보통위험 상품에 속하게 됩니다. ETF와 펀드는 종목 구성이 어떻냐에 따라 상품 위험도가 상품 별로 다릅니다. 그래서 펀드나 ETF, 파생상품을 가입하실 때에는 수익률에 더불어 종목 구성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3) 다소높은위험~높은위험
많이 접할 수 있는 ETF의 대다수가 높은위험 등급에 포함될텐데요. 고위험자산에 80% 이상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그렇습니다. 유명한 ETF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투자성향이 성장추구형까지는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보니 ETF가 꽤나 변동성이 큰 상품이라는 게 감이 오시죠?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무지성 매수해라 이런 조언을 듣더라도 그 말만 듣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왜 무지성 매수를 권하는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왜 이 ETF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지, 왜 이 섹터가 유망한지 등등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라고 해서 머리 싸매고 책 펴놓고 하라는 의미까지는 아니고(우리는 생각보다 생업으로 바쁘니까요) 주식에 발을 들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경제에 대한 이슈 트래킹을 쉬지 않고 해야합니다. 그래야 하락기에 방어를 할 수 있고, 내 소중한 돈을 지킬 수 있습니다.
높은위험보다 한 등급 낮은 다소높은위험의 상품은 높은위험 상품과 비슷하게 고위험자산에 80% 이상을 투자하지만 최대손실률이 20% 미만인 상품입니다. 다소높은위험까지는 최소한의 원금 일부 보전을 할 수 있게 대비를 해 둔 상품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4) 매우높은위험
상품명, 종목명에 2x, 2배가 붙어있다? 그럼 매우높은위험의 상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본주보다 2배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은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말 내 예상대로 차트가 한 방향으로만 움직여주면 다행이지만, 삐끗할 경우 타격이 더 크게 옵니다. 음의 복리효과(=돈이 녹아내림)로 전고점을 다시 돌파하더라도 수익률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매우높은위험 상품은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투자에 적합합니다. 재테크를 이제 갓 시작하셨다면 레버리지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길 바랍니다. TQQQ나 SOXL 등의 미장 ETF도 많이 추천되는데, 이 두 종목은 레버리지 종목이니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예금과 적금이 전부였던 사람이 바로 주식을 가기에는 무서운 법. 원금보전이 중요한 분들을 위해 예금과 적금을 대체하여 조금이나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상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2. 발행어음
발행어음은 금리가 은행 예금보다 높기 때문에 예/적금 탈출 상품으로 자주 언급 됩니다. 발행어음이란 금융사가 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어음으로,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발행어음을 발행한 증권사가 망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이 4조 원이 넘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 금융사만 찍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이 네 증권사만이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대형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만큼 극단적인 국가적 위기가 오지 않는 이상 발행어음은 안전한 상품으로 인식됩니다.
발행어음은 약정된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보다는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금리 인하 전, 미리 가입하세요." 라는 의미로 각광 받는 상품입니다. 또,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는 거치식과 적금과 같이 매달 적립할 수 있는 적립식, 예금과 같이 목돈을 한 번에 예치해두는 약정식이 있어서 예/적금 들듯 가입할 수 있습니다.
1) 발행어음의 종류
거치식 | 적립식 | 약정식 |
입출금 통장과 유사 | 적금과 유사 | 예금과 유사 |
매일 이자를 주는 일복리 상품 | 정기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입금하는 상품 보통 약정식보다 표기된 금리가 높음 만기 시, 원금이 100만원 이상이어야 함 |
정해진 기간 동안 예치하는 상품 가입금액 100만원 이상 |
적립 방식에 따라 위와 같이 세 가지로 나뉘고, 거래 방식에 따라 원화 발행어음, 달러 발행어음으로 나뉩니다. 달러 발행어음은 '보통위험' 등급인데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변화하기 때문에 같은 상품이라도 외화로 거래하는 상품은 원화 상품보다 위험등급이 1등급 높습니다.
2) 발행어음 매수하는 방법
그렇다면 발행어음에 돈을 어떻게 넣을 수 있을까요. 발행어음 매수를 위해서는 증권사 계좌가 필요합니다. 발행어음을 발행하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에사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증권사 앱을 이용하신다면 일반적으로 상품/연금에서 발행어음 상품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발행어음은 가입금액 100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금융사 영업일 영업가능시간 내에 매수 가능합니다. 토스 등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 엉업가능시간 외에도 가입 절차를 밟고 예약 매수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럼 증권사 앱부터 설치해야할까요? 위에서 스치듯 언급한 것처럼 토스나 카카오뱅크를 통해서도 발행어음이 가능합니다.
[토스와 카카오뱅크에서 중개하는 발행어음 상품 목록]
그럼 증권사 앱부터 설치해야할까요? 위에서 스치듯 언급한 것처럼 토스나 카카오뱅크를 통해서도 발행어음이 가능합니다. 토스는 토스뱅크 > 목돈 굴리기 > 발행어음 상품보기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상품 > 투자 >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에서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상품을 확인할 수 있고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은행의 예/적금 특판처럼 고금리 특판이 뜰 때가 있으니 증권사와 중개 은행을 체크해보세요.
3. 채권
채권은 돈을 갚겠다는 증서이고, 이 증서는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채권을 팔지 않고 기간 만기 후 약속된 이자를 받을 수도 있고, 만기 전에 팔 수도, 살 수도 있습니다.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정부에서 발행한 경우 국채, 회사에서 발행한 경우에는 회사채로 불리게 됩니다. 채권의 위험도는 발행 주체의 신용등급에 따라 다릅니다.
[출처 : '채권의 신용등급 이해하기', 쿼터백자산운용]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에 의해 평가됩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일수록 위험이 낮고,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원금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큽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은 채권가격이 비싸고,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변동성도 낮아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채권가격이 싸고, 이자수익이 크지만, 변동성이 커 경기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예금을 대신할 목적으로 채권을 매매한다면 국채나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로 시작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채권의 가격을 정하는 요소는 수요와 공급인데, 그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신용등급, 만기까지 남은 기간, 금리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곧 도래하는 짧은 상품(단기채)은 비싸고, 기준금리가 높아지만 채권 가격은 떨어집니다. 금리가 오르는데 왜 채권 가격은 떨어지는가. 언뜻 들으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앞에서 설명한 발행어음과 같은 이유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수익률도 커지고, 사람들은 보다 안정적인 상품을 운용하고 싶어합니다. 이전에 발행된 채권은 수익률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신용등급이 낮은 위험한 채권일수록 안전한 상품에 대한 수요로 인해 더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채권 거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채권과 관련된 상품, 채권 거래 방식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1) RP
RP(환매조건부채권)는 안정적인 채권을 담보로 약정된 이자를 약속한 상품입니다. 은행에 예금을 맡기면 은행이 대출을 해주고, 그 이자를 주는 것처럼 증권사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상품입니다. 증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다는 점에서 발행어음과 비슷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이 RP형은 앞에서 말했듯 '담보'가 있습니다. 그 담보가 국공채, 안정적인 회사채입니다. 일단 이 국공채, 안정적인 회사채를 이 기간동안 가지고 있으면 이자를 쳐줄게. 라는 의미의 상품입니다.
수시형 | 약정형 |
입출금 통장과 유사 | 예금과 유사 |
수시 입출금 가능 원하는 시점에 금리 불이익 없이 환금 가능 |
만기일에 약정된 금리 적용 받음 수시형에 비하여 금리가 높은 편 |
RP도 적립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수시형은 입출금 통장처럼 수시로 입출금 하고, 입출금을 해도 약정 금리를 계속 적용 받지만 약정형 보다는 금리가 낮은 편입니다. 약정형은 예금과 유사하게 만기일에 약정된 금리를 적용 받는데, 중도환매가 가능하긴 합니다. 다만, 중도 환매 시 낮은 금리가 적용됩니다.
이 RP 상품은 발행어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계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발행어음과 조금 다른 점은 중개형 ISA 통장으로도 거래가 가능합니다. 상품은 증권사 앱이나 중개 은행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중개사에 따라 발행어음과 같이 묶여 있는 경우도 있고, 채권과 같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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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외채권
채권은 거래 시장에 따라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으로 나뉩니다. 장내채권은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채권이고, 장외채권은 증권사를 통해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장내채권보다 장외채권이 거래량도 많고, 체결도 잘 됩니다. 매수한 장외채권은 만기 때까지 기다려서 약속된 이자를 받아도 되고, 중간에 매도를 할수도 있습니다. 장외채권 매도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장외에서 산 채권을 장내매매로 매도하는 방법입니다. 앞에서 말했듯 장내채권은 장외채권보다 거래량이 많지 않고, 체결이 안 될 수 있어 생각했던 가격으로 거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증권사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매매하는 방법입니다. 증권사 환매 조건에 맞는 증권만 사가기 때문에 두 번째 방법으로는 매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RP와 마찬가지로 증권사 계좌, 중개형 ISA로 거래 가능합니다. 장외채권은 증권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다르고, 같은 조건의 채권이라 하더라도 증권사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금융 상품 위험도와 발행 어음, 채권에 대해 적어보았는데요. 저도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미숙한 설명일 수 있고, 많은 내용을 생략했습니다. 보충되었으면 하는 내용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에는 미국주식 ETF에 대한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
1) 증권사 계좌 만드세요. ISA 계좌 만들어서 활용하세요.
2) 예, 적금 대체할 금융 상품 찾으세요. (안전지향 상품 추천 : 발행어음, 신용등급 높은 채권)
3) 가입 전에 어떤 원리로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인지, 어떤 위험이 있는 상품인지 꼭 파악하고 돈을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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