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재테크 이렇게 시작해보자 :: (4) 미국 ETF 알아보기

 

이번 글에서는 주식 초보에게 자주 추천되는 ETF 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왜 미국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이야기되는지, 그리고 최근(?) 뜨고 있는 미국 ETF 종목은 무엇이 있는지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글에 등장하는 종목을 매수한 뒤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대략적인 설명을 보고 관심이 가는 종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결정해주세요.

 

늘 그렇듯 읽기 너무 길다 싶으시면 맨 아래 요약이 있으니 확인해주세요.

 

 


 

 

1. ETF란 무엇인가

ETF는 한국말로 하면 상장지수펀드로 특정 지수(주가 지수, 채권 지수 등)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펀드입니다. 만기라는 것이 따로 없고 정말 주식 개별 종목처럼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드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주가 지수는 어떻게 정해지는 건데? 주가 지수는 시가총액일수도 있고, 비교적 거래가 활발한 종목을 골라 이 종목들의 시세를 평균내서 구할 수도 있고, 시가총액식으로 하더라도 가중치를 시장가치에 따라 둘 수도 있고 다양합니다. 복잡한 내용은 따로 더 찾아보시고, 어찌되었든 이 주가지수는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수치로 정리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ETF는 왜 초보투자자들에게 추천되는 것일까요? ETF 투자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ETF 투자 장점 ETF 투자 단점
- 다양한 테마에 투자할 수 있다. (섹터, 원자재, 금 등)
- 분산투자, 리벨런싱이 된다.
- 인덱스 펀드에 비하여 수수료가 저렴하다.
- 시장 가격과 순자산가치 사이의 괴리율이 존재한다
- 운용 수수료가 존재한다.
- 개별 종목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기대해야함

 

개인적으로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분산투자, 리벨런싱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유망해보이는 섹터에 투자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대장주를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종목들은 산업 비전으로만 주가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오너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고, 기업 내부의 악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투자 했을 때는 산업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해서도 공부를 더 많이 하고, 꾸준한 기업 이슈를 트래킹해야 합니다.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매일매일 주식 종목 하나하나 대응하기에는 사실 힘듭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바쁩니다. 그래서 즉각적 대응이 어려운 만큼 가능한 리스크를 줄여보는 게 중요하죠. 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분산투자' 입니다. 대장주 하나의 수익률보다는 낮을 수 있지만 하나의 종목보다는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작게 가져가면서 산업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ETF 인 것이죠.

 

ETF는 정기적으로 리벨런싱을 합니다. 자산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것인데요. 시가총액 기준으로 예시를 들자면 시가총액이 작아진 종목의 비중이 줄고, 시가총액이 높아진 종목이 편입 혹은 비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개별종목으로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는 이걸 개인이 직접해야 하지만 ETF 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이를 알아서 해줍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원하고, 개별 종목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개별 종목 투자를 하는 것이 기대 수익률은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아직 주식을 공부하는 단계,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스러운 성향이 강하신 분이라면 ETF 투자를 추천드립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제외)

 

 


 

 

2. 왜 미국 주식을 적립식으로 매수하라고 할까

 

사실 제가 국장에서 아예 손 털고 나온 이유는 많지만 이건 나중에 따로 한풀이식으로 써보겠습니다. 그냥 짧게 말하면 국내주식보다 미국주식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많이들 하게 되었고, 왜 미국주식은 수익률이 좋은가? 에 대해서는 다음의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미국의 경기 상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하여 좋습니다. 또, 규모가 큰 시장이고, 거래가 활발하고,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이라 가치투자에 적합합니다. 세계에서 유명한 기업들 중 많은 기업이 미국의 기업입니다.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기업도 미국 기업이 많습니다. 자회사 분리 상장 같은 일도 없습니다. 또,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입니다. 투자하기 매력적인 시장인 것이죠. 

 

이런 매력적인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직접 달러로 투자하는 방법, 국내 자산운용사의 미국 주식 추종 ETF로 투자하는 방법. 각각의 방법의 장/단점도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1) 글로벌 ETF에 직접 투자

글로벌 ETF에 투자 시 장점은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의 총 보수, 비용에 비하여 미국 운용사의 운용 보수가 적다는 점입니다.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의 총 운용 보수은 실제로 드는 총 비용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총 운용 보수와 비용은 투자설명서에 따로 기재되어 있으니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를 하실 때에는 꼭 투자설명서를 확인하세요.

 

두 번째 이유는 세금입니다. 글로벌 ETF에서 발생한 매매차익은 양도소득세를 내야합니다. 양도소득세는 기본공제 250만원이 되어 250만원 이하의 매매차익이 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직접 투자한 주식, ETF 간에 발생한 매매차익과 매매차손을 손익통산할 수 있습니다. 내가 A 종목에서 매매차익을 얻고, B 종목에서 매매차손을 봤을 경우 손실을 입은 만큼 세금이 부과되는 금액에서 빠지게 됩니다. 그와 달리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는 배당소득세 대상이고, 일반 증권 계좌에서 거래했을 경우, 손익통산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는 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로 ISA 계좌를 통한 투자가 있기 때문이죠.

 

2) ISA를 통한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

ISA 계좌는 만기(의무가입기간 3년 이상)까지 발행한 금융소득에 대하여 200만원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해주는 계좌입니다.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는 ISA 계좌를 통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기에 그동안 발생한 모든 금융소득에 대하여 합산해서 과세하기 때문에 일반 증권 계좌에서는 불가능했던 손익통산도 ISA 계좌에서는 가능합니다.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로도 글로벌 ETF 직접 투자와 같이 달러 투자를 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품들이 환노출 상품으로, 달러의 등락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됩니다. 다만, 달러가 너무 강세라서 달러로 사기 부담스러운 경우 환헤지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단, 환헤지를 선택할 경우 달러에 대한 분산 투자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신다면 환노출. 단기 투자의 경우 환헤지 상품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2024.02.05 추가

2024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으로 인하여 변경된 내용이 있어 링크 추가해둡니다.

 

ISA에서 미국배당ETF 정리하고 직투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외국납부세액 개편 소식으로 ISA나, 연금저축펀드로 미국배당ETF 투자를 하시던 분들은 혼란스러우실텐데요. 오늘은 어떤 점이 바뀌고,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하여 짧

plum07.tistory.com

 

3) 적립식 매수는 무엇인가요?

ETF 투자 관련된 글이나 영상을 보면 적립식 매수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립식 매수는 목돈을 한 번에 넣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저도 SPY와 SCHD를 적립식 매수를 해었는데요. 적립식 매수를 하다보니 이런 생각에 문득 들더라고요. 진입점이 정말 중요하겠구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고점과 저점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의 우상향 효과를 위해 적립식 매수를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누가봐도 고점일 때 최초 진입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내년 하반기에 미국 주식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적립식 매수라 하더라도 진입하실 때에는 그래도 지금 가격이 적정가인지 고민 해보고 들어가시는 것이 조금이나마 멘탈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3. 유명한 ETF는 무엇이 있을까

그렇다면 미국 주가를 추종하는 ETF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ETF 종목을 리스트업 해보겠습니다. 각 종목의 세부적인 내용은 나중에 개별 종목에 대해 따로 써보겠습니다.

 

1) S&P500 지수 추종

  배당 수익률 운용보수
SPY 1.17% 0.09%
IVV 1.26% 0.03%
VOO 1.21% 0.03%
SPLG 0.9% 0.02%

 

2) 성장주

성장주는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와 최근 핫한 양자컴퓨터 섹터의 ETF, AI소프트웨어 ETF를 가져왔습니다. 각 산업에 대한 전망은 꼭 직접 제대로 알아보고 투자하세요.

  종목 구성 베당 수익률 운용보수
QQQ 나스닥100 0.58% 0.2%
QTUM 양자컴퓨터
-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등
0.61% 0.4%
IGV 소프트웨어
- 세일즈포스, 오라클, 어도비 등
- 0.41%

 

3) 고배당 ETF

미국 고배당 ETF 중 가장 유명한 두 가지 SCHD와 JEPI. SCHD는 주가 상승과 배당 안정성 모두를 고려한 상품(배당성장주). JEPI는 커버드콜로 콜옵션을 행사해 배당 수익률을 더 크게 만드는 배당주입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회초년생에게는 JEPI 보다는 SCHD가 추천 됩니다.

  종목 구성 배당 수익률 운용보수
SCHD 고배당 기업 100개 3.6% 0.06%
JEPI 미국 대형주, 주식연계채권 7.25% 0.35%

 

4) 국내 자산운용사 ETF

각 ETF 앞에 붙은 것은 운용사로 동일한 지수를 추종한다면 대동소이한 상품입니다. 보통 미래에셋증권의 TIGER의 거래량이 가장 많아 TIGER 위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각 종목의 실질 운용보수(총 보수, 비용)는 상품 설명서를 읽고 파악해주세요.

  종목 구성 배당 수익률 총 보수, 비용
TIGER 미국S&P500 S&P500 1.15% 0.14%
KODEX 미국S&P500TR S&P500+분배금 재투자 - 0.12%
TIGER 미국나스닥100 나스닥100 0.51% 0.19%
SOL 미국AI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 MS, 세일즈포스, 팔란티어 등
- 0.45%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우량 고배당주 3.39% 0.03%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우량 고배당주+커버드콜 옵션에 따라 다름 옵션에 따라 다름

 

 


 

 

오늘 글만으로는 ETF 투자를 시작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더 자세히 주식 거래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도 주식을 잘 알지는 못하여 제 스스로 공부할 겸해서 정리해보려고 하니,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서 이런 내용도 같이 다루었으면 한다! 싶으신 게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요약

1) 매매차익 400만원 (소득 5,000만원 이상이면 200만원) 까지는 ISA 통장에서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 투자

2) ISA가 아닌 일반 증권사 계좌로는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 투자하지 말고, 직접 글로벌 ETF에 투자하자

3) 적립식 매수라도 진입을 해도 되는 타이밍인지 보고 들어가자